세상의 모든 선배/어른/윗사람/언니/오빠/형님/선생님/교수님/상사 들께 올리는 글 ㅡ
사실 제목은 이래도 난, 뭐, 그저 하고 싶은 말을 여기다가 할 뿐이다.
어른이 된다는 것은 어떤 걸까.
성숙해진다는 것은 어떤 걸까.
나보다 경험이 부족한 사람을 이끌어 주어야 하는 입장이란 어떤 걸까.
글쎄, 난 이런 것들을 생각하면,
난. 아직. 어른은 아니다.
결혼도 처음했고, 병원에도 처음 들어갔고,
이제 겨우 교실에서 주는 것만 받아먹는 학생티를 벗었다.
그래서 내가, 어른들은 이렇게 행동해야 하지 않나요?
고개 빳빳하게 들고 대들면,
아직 애면서 니가 뭘 알아?
이렇게 반문해 오실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다시 한번 생각해 보자.
내가 아직 어른이 아니기 때문에 이런 생각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닌가 하고.
개구리가 올챙이 적 생각하지 못하듯,
어른이 되고 나면 나도 그들과 똑같아져 버리는 것은 아닌가 하는 것이다.
그러기 전에, 올챙이 때,
난 저런 개구리가 되지 말아야지 생각해 보고싶다는 거다,
난 스스로가 선배들이 나의 잘못을 지적해 주는 것에 대해 꽤 관대한 사람이라고 믿고 있다.
내가 잘못한 것을 알면 마음은 조금 상해도 난 주저없이 용서를 구하고 고치려고 노력한다.
내가 모르고, 실수하고, 잘못하는 것이 어디 한 둘이겠느냔 말이다.
온통 다듬어 지지 않은 것 투성이라, 가끔은 내 손을, 내 발을, 내 입을, 심지어 내 머리카락까지도 어디에 두고, 무엇을 시켜야 할지 몰라 민망할 정도이다.
하지만, 선배님들.
제가 아주 작은 불만이 있다면,
선배님들이 감정에 지나치게 치우치신 훈계를 하고 있다는 겁니다.
왜 제 입장은 들어보지도 않으시고,
버럭 화를 내시고, 소리지르시고,
무시하네, 어쩌네, 멋대로들 오해하시는지요.
제가 어디 알면서 그랬겠습니까.
저도 이제 걸음마 떼면서 한걸음 한걸음이 두려운데,
왜 그렇게 아랫사람들 마음을 몰라주시고 짓이기기에 바쁘신지요.
왜, 저를 정말 아끼는 마음으로,
사랑하는 마음으로,
진심으로 훈계하시고 혼내실 수 는 없는 건지요.
흠.
글쎄다.
이게 너무 무리한 요구인건가.
나도 그때가 되면 저렇게 버럭 버럭 소리 지르고 내 마음 내키는 대로 화 내게 되는 걸까.
사실 내가 진정 두려운 건,
어쩌면 내가 지금 이렇게 열변을 토하는 것도
결국은
'내 자존심이 상해서'라는 치졸한 이유밖에는 안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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